반도체 공급난, ‘산업 전환’ 야기…아태 중심 시장주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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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공급난이 심각해지면서 공급망 점검과 다각화로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 업계에서는 반도체 내제화를 시도해 반도체 산업구조 개편에 나섰다.
IT‧완성차업계의 생산차질도 심각해졌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공급난의 주된 이유로 수요‧예측 실패와 지역쏠림을 꼽았다.
반도체 제조사가 IT기기 수요증가와 자동차 소비감소가 예측되면서 반도체 생산라인을 변경했으나 예상보다 빠르게 소비수요가 회복됐기 때문이다. 반도체 공장의 지역편중으로 공급망의 불확실성도 커졌다.
지난해 12월 대만에 지진이 발생하면서 TSMC, 마이크론 등의 공장 가동이 잠시 중단되면서 D램 등의 가격상승이 우려되기도 했다.
딜로이트는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중심으로 비상하는 아시아태평양’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반도체 기업과 전자기기 기술‧서비스 업체들은 미래 공급망과 사업의 안정적 발전을 위해 장단기 전략을 모두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기적으로는 공급망 리스크 검토 및 분석을, 장기적으로는 유연한 공급망 모델의 재편의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장기적으로 공급망 전략과 운영 모델을 점검해 지역편중과 생산성 저하 리스크를 해소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미 반도체 제조 생태계가 구축된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이 첨단 반도체 생산 공정을 구축하기에 좋은 국가로 거론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반도체 산업구조가 전환점에 이르렀다고 내다봤다. 반도체 공급망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일부 업계는 반도체 내재화에 나섰다.
가장 먼저 내재화를 선언한 곳은 완성차 업계다. 올해 초부터 반도체 공급난에 생산차질을 빚어왔기 때문이다. 포드‧GM은 반도체 제조사와 협력을 통해 차량용 반도체 칩을 개발할 계획을 발표했으며 국내 완성차 제조사인 현대차도 내재화 계획을 언급했다.
스마트폰 업계는 공급난과 별개로 이미 AP, 모뎀칩 등을 내재화 꾀하고 있다. 자체 제작 반도체 칩이 서비스‧제품 성능의 최적화에 수월한 이유다.
다만 업계에서는 반도체 내재화로 경쟁이 심화되기 보다는 기존 반도체 제조사의 기회로 봤다. 반도체 개발‧생산은 막대한 투자와 전문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공급난 심화에도 새로운 플레이어가 등장하지 않는 이유는 진입장벽이 높기 때문”이라며 “IT‧완성차업계의 반도체 내재화 선언은 경쟁 심화보다는 기존 반도체 제조사의 사업모델을 점검하고 수익성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차량용 반도체를 예로 든다면 NXP, 르네사스 등 기존의 입지를 구축한 사업자뿐만 아니라 다른 반도체 제조사도 완성차 업계와 협력관계를 만들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요 각국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면서 글로벌 경제에 반도체의 중요성이 부각된 이유다. 반도체 산업이 전략산업이 되면서 국가 차원의 경쟁도 치열하다.
미국, EU 등이 반도체 자립을 선언하고 공장증설,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반도체 산업에서 강점을 지닌 한국‧대만‧중국‧일본의 여전한 우위가 점쳐지고 있다.
딜로이트에 의하면 2030년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1조달러(1196조원) 이상의 규모가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이 20%의 점유율을, 중국 15%, 일본과 대만이 각각 10%로 전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아태 국가가 차지할 전망이다.
지역편중으로 반도체 공급난 사태가 발생하면서 아태지역 국가의 전략적 중요성이 부각됐다는 딜로이트의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국가가 반도체 산업에서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AI, 5G‧6G, 자율주행차 등의 개발 확대로 반도체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이라며 “반도체의 경우 기술집약적 산업으로 새로운 강자가 등장하기보다는 기존 강자의 입지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정부는 글로벌 반도체 주도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지난 5월 ‘K-반도체 전략’을 수립했다. 글로벌 반도체 산업을 주도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2030년까지 K-반도체 벨트 조성, 반도체 위기 대응력 제고에 510조원 이상의 자금이 투입될 예정이다.
출처 : 이뉴스투데이
IT‧완성차업계의 생산차질도 심각해졌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공급난의 주된 이유로 수요‧예측 실패와 지역쏠림을 꼽았다.
반도체 제조사가 IT기기 수요증가와 자동차 소비감소가 예측되면서 반도체 생산라인을 변경했으나 예상보다 빠르게 소비수요가 회복됐기 때문이다. 반도체 공장의 지역편중으로 공급망의 불확실성도 커졌다.
지난해 12월 대만에 지진이 발생하면서 TSMC, 마이크론 등의 공장 가동이 잠시 중단되면서 D램 등의 가격상승이 우려되기도 했다.
딜로이트는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중심으로 비상하는 아시아태평양’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반도체 기업과 전자기기 기술‧서비스 업체들은 미래 공급망과 사업의 안정적 발전을 위해 장단기 전략을 모두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기적으로는 공급망 리스크 검토 및 분석을, 장기적으로는 유연한 공급망 모델의 재편의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장기적으로 공급망 전략과 운영 모델을 점검해 지역편중과 생산성 저하 리스크를 해소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미 반도체 제조 생태계가 구축된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이 첨단 반도체 생산 공정을 구축하기에 좋은 국가로 거론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반도체 산업구조가 전환점에 이르렀다고 내다봤다. 반도체 공급망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일부 업계는 반도체 내재화에 나섰다.
가장 먼저 내재화를 선언한 곳은 완성차 업계다. 올해 초부터 반도체 공급난에 생산차질을 빚어왔기 때문이다. 포드‧GM은 반도체 제조사와 협력을 통해 차량용 반도체 칩을 개발할 계획을 발표했으며 국내 완성차 제조사인 현대차도 내재화 계획을 언급했다.
스마트폰 업계는 공급난과 별개로 이미 AP, 모뎀칩 등을 내재화 꾀하고 있다. 자체 제작 반도체 칩이 서비스‧제품 성능의 최적화에 수월한 이유다.
다만 업계에서는 반도체 내재화로 경쟁이 심화되기 보다는 기존 반도체 제조사의 기회로 봤다. 반도체 개발‧생산은 막대한 투자와 전문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공급난 심화에도 새로운 플레이어가 등장하지 않는 이유는 진입장벽이 높기 때문”이라며 “IT‧완성차업계의 반도체 내재화 선언은 경쟁 심화보다는 기존 반도체 제조사의 사업모델을 점검하고 수익성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차량용 반도체를 예로 든다면 NXP, 르네사스 등 기존의 입지를 구축한 사업자뿐만 아니라 다른 반도체 제조사도 완성차 업계와 협력관계를 만들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요 각국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면서 글로벌 경제에 반도체의 중요성이 부각된 이유다. 반도체 산업이 전략산업이 되면서 국가 차원의 경쟁도 치열하다.
미국, EU 등이 반도체 자립을 선언하고 공장증설,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반도체 산업에서 강점을 지닌 한국‧대만‧중국‧일본의 여전한 우위가 점쳐지고 있다.
딜로이트에 의하면 2030년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1조달러(1196조원) 이상의 규모가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이 20%의 점유율을, 중국 15%, 일본과 대만이 각각 10%로 전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아태 국가가 차지할 전망이다.
지역편중으로 반도체 공급난 사태가 발생하면서 아태지역 국가의 전략적 중요성이 부각됐다는 딜로이트의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국가가 반도체 산업에서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AI, 5G‧6G, 자율주행차 등의 개발 확대로 반도체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이라며 “반도체의 경우 기술집약적 산업으로 새로운 강자가 등장하기보다는 기존 강자의 입지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정부는 글로벌 반도체 주도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지난 5월 ‘K-반도체 전략’을 수립했다. 글로벌 반도체 산업을 주도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2030년까지 K-반도체 벨트 조성, 반도체 위기 대응력 제고에 510조원 이상의 자금이 투입될 예정이다.
출처 : 이뉴스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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